[역세권 순례]석계역/초대형 단지 들어설 태릉쪽 눈길

  • 입력 2000년 1월 9일 20시 35분


서울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의 환승구간인 석계역 역세권은 신촌에 버금가는 대학가 밀집지역이며 지하철 영향권 밖인 장위동 석관동 월계동 주민들이 지하철 이용을 위해 모여드는 교통 중심지이다.

▼노후아파트 5600가구▼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세권내 재건축중이거나 재건축될 노후아파트가 5600여 가구에 달하고 성북구청도 역세권내 공장부지 등 도심부적격시설을 이전하고 아파트단지와 각종 생활편익시설 등을 건설할 방침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동서로 가로지르는 화랑로와 남북으로 뻗어있는 지하철 1호선이 교차하면서 4개의 상권으로 나눠지는 이곳에선 20대 젊은이들을 겨냥한 카페나 학사주점,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뷔페나 PC방 일식우동집 등이 유망하다.

▽성북역 방면=석계역의 4개 역세권역 중 범위가 가장 작지만 가장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 특히 고려당 앞에서 한 쪽은 화랑로 방면, 다른 한 쪽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 방향으로 부채꼴 모양을 이룬 지역이 최고 요지이다.

업무시설 은행 유흥업소 등이 다수 포진해있고 신축 중인 상가도 적잖다. 이곳에선 점포 매물도 귀하고 권리금과 임대료 수준도 도심을 능가한다. 1층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임대료가 평당 1300만∼1400만원, 권리금이 1억원 정도 붙어 있다.

▽태릉 방면=지하철 6호선 공사로 전철 이용이 불편해지면서 상권이 침체된 지역이지만 지하철이 개통될 경우 최대의 수혜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2001년 6월 입주예정으로 현재 재건축공사가 한창인 월계시영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000가구가 넘는 초대형단지로서 입주가 시작되면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현재 분양권을 프리미엄(웃돈)없이 살 수 있다. 1층 10평짜리 점포를 빌리려면 평당 600만원에 권리금을 2500만∼3000만원 정도를 줘야 한다.

▼이문동쪽 개발 활성화▼

▽이문동 방면=두산아파트 방면으로는 단지내 상가를 제외하면 상업시설이 전혀 없어 상대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 단지내 상가 점포임대가가 평당 400만원 정도며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권리금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위동 방면=중앙하이츠아파트 일대도 국철 석계역 역세권으로서의 혜택은 거의 없는 데다 6호선 공사로 중심상업지와의 단절이 더욱 심해져 상권이 침체돼있는 지역. 상가임대료(1층 10평형 기준)도 평당 250만∼400만원, 권리금 2000만∼3000만원선으로 비교적 싼 편이다.(도움말:부동산OK 02-2279-0711)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