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군 외나로도 龍松 '화제'

  • 입력 1999년 12월 29일 23시 20분


내년 용의 해를 앞두고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봉래산 정상 부근에 용의 모습을 한 소나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름이 30㎝로 땅바닥에 2m 정도 또아리를 틀고 하늘을 향해 7m 높이로 뻗어 올라간 이 소나무의 수령은 약 100년.

금방이라도 승천할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소나무 주변에는 용지(龍池)로 불리는 작은 연못이 있고 용란(龍蘭) 용동백(龍冬柏)이 자라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 소나무는 3년 전 주민들이 등산로를 내면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용송(龍松)에 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최근엔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 주말이면 200여명이 이 곳을 찾고 있다.

특히 또아리를 틀고 있는 밑부분에 걸터 앉아 엉덩이를 비비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성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고흥군은 이 소나무를 군 보호수로 지정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흥〓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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