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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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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에서는 거리와 방향이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필드에만 나가면 두 가지 모두 엉망이 됩니다. 특히 쇼트아이언은 주로 오른쪽으로 밀리는데 처방을 부탁드립니다.(황희선)
◆답
우선 연습장과 실제 코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연습장에선 항상 평지 스탠스를 취할 수 있고 네모 반듯한 매트와 정해진 매트방향에 도움을 받을수 있죠. 또 거리표시를 해놓았기 때문에 아이언거리가 얼만큼 나가는 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장에서는 변수가 많습니다. 지면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스탠스가 쉽지않고 홀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방향잡기도 까다롭죠.
또 클럽헤드가 볼을 치는 순간 지면을 파고 들어가는 깊이가 일정하지 않고 잔디의 길이도 다르기 때문에 샷의 거리에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연습장에서의 효과를 똑같이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지요.
질문자처럼 쇼트아이언의 방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연습장에서의 샷거리만 생각하고 스윙하는 것이 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각 클럽이 나가는 평균 비거리가 있지만 때로는 같은 거리라고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을 한다던가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하프스윙을 해서 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또 쇼트아이언이라고 해서 무조건 볼을 스탠스 중앙에 놓고 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스윙궤도가 틀리기 때문에 볼의 위치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조금 옮겨 쳐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볼의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쇼트아이언의 경우 몸을 많이 쓰게 되면 샷은 밀리게 돼 볼은 오른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김희정〈프로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