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폭언 내뱉은 국회의원 징계해야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14일자에서 한 남성 국회의원이 여성 의원에게 “나도 너 같은 딸이 있다. 싸가지 없는…” 운운하는 욕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새삼스레 나이의 의미를 묻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논쟁이 붙었을 때 밀린다고 생각하면 나이를 들먹이는 것이다. 나이는 사람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판단하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무조건 나이를 앞세우는 태도가 오늘날 합리적인 논의에 미숙한 문화를 만든 것은 아닌지.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회의석상에서 나이를 운운하며 욕설을 퍼붓고 위협을 가한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국회 차원의 징계가 반드시 따라야 하며 국민회의는 국창근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종용해야 할 것이다.

myway67@hanmail.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