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금의환향…"내년 좋은 성적으로 성원보답"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9시 56분


“무척 어렵게 프로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 팬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PGA투어 정규멤버가 된 최경주(29·슈페리어)가 28일 금의환향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일본투어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30일 출국한다. 그 다음에는 늦어도 내년 1월 초순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미국투어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계훈련때 중점적으로 보완할 점은….

“그린적응이 급선무다. 또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비거리를 10∼15야드 정도 늘려야한다. 현재의 샷거리로도 정상적인 게임은 할수 있지만 체력이 떨어졌을때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70야드인데 미국PGA투어에서는 평균 280야드가 중상위권.

―미국PGA투어 데뷔전은….

“2월 둘째주에 열리는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가 첫 대회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스폰서 초청케이스로 그 이전에 데뷔전을 가질 수도 있다.”

―데뷔 첫 시즌 목표와 각오는….

“1차목표는 상금랭킹 중위권에 들어 PGA카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에 6일동안의 사투에서도 경험했지만 다시 프로테스트를 치러야 하는 상황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당초 최경주가 세운 미국진출 계획은 5년. 그런데 그는 3년째만에 전세계 남자프로골퍼의 ‘꿈의 무대’인 미국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美PGA투어 출전요건▼

최경주가 미국PGA투어 최종 프로테스트를 통과했지만 2000년 시즌 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초 전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

미국PGA투어는 대회 비중에 따라 총 125명의 정규멤버 중에서도 출전자격이 제한된다.

분기별 상금순위로 다음 3개월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순위가 결정되는 데 최경주의 내년 1·4분기 시드순위는 나이키투어(2부투어)출신을 포함해 55명의 신입회원 가운데 52위.

따라서 신입회원 출전자격을 30위까지로 제한한 대회에는 정규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최경주는 출전할 수 없다.

내년 3월말까지 벌어지는 10여개 대회 중 최경주가 자동출전권을 가진 대회는 ‘페블비치프로암’ 등 2개뿐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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