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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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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1기’인 해태 투수 이강철(33)과 LG 포수 김동수(31)가 ‘공개시장’에 나왔다.
이들은 ‘마감시한’인 27일까지 소속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됨으로써 28일부터 7개구단과 자유로이 접촉할 수 있게 된 것.
김동수는 에이전트 이홍재씨를 내세워 27일 자정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LG의 제시액은 재계약금인 사이닝보너스 1억5000만원과 2년계약에 연봉 1억5000만원 등 총 4억5000만원.
하지만 김동수측은 3년계약 총 7억원에 합의한 한화 송진우와 같은 대우를 요구했다.
이강철 역시 송진우의 ‘몸값’을 기준잣대로 삼았다.
그는 “그동안의 성적 등 여러가지 면을 따졌을때 내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총 7억원을 불렀다.구단제시액은 6억4000만원.
소속구단과의 합의에 실패한 이들은 다음달 31일까지 7개구단과 협상할 수 있으며 내년 1월1일부터 31일까지는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이강철과 김동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삼성과 현대 등 재벌구단들.특히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을 매고 있는 삼성이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연봉의 200%와 엔트리 20명외에 1명을 전 소속구단에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편 역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해태 김정수와 LG 송유석에 대해 구단에선 한결같이 “사이닝보너스를 주면서까지 재계약할 이유가 없다”고 해 사실상 방출할 뜻을 밝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