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젊은 LG 역전승…"기아라면 언제든지"

  • 입력 1999년 11월 24일 23시 23분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는 것일까.

지난시즌 득점왕 용병 버나드 블런트가 시즌직전 도망가 최악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LG세이커스.

2년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이번만큼은 왕좌를 되찾겠다고 사령탑까지 바꾼 뒤 시즌초반 호조의 성적을 내고 있는 기아엔터프라이즈.

지난시즌에 LG는 기아를 ‘밥’으로 알았다. 5번 맞붙어 4승1패. 24일 창원에서 벌어진 99∼2000시즌 LG―기아의 시즌 첫대결.

3쿼터까지 기아가 단 한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으며 62―54로 앞서 징크스가 깨지나 싶었다.

하지만 ‘젊은팀’LG는 4쿼터 2분경부터 기아에 단 한점도 내주지 않으며 4분여 동안 박훈근과 양희승(18득점) 브룩스(25득점 17리바운드)를 앞세워 내리 12점을 올리며 68―66으로 역전시켰다.

승부는 종료 9.2초를 남기고 갈라졌다.

74―73으로 LG가 1점 리드한 아슬아슬한 순간 박훈근이 기아 황문용에게서 얻어낸 자유투 두개를 모두 꽂아넣어 승부를 굳혔다. LG의 78―76 승리.

이로써 LG는 시즌 2승째(5패)를 거뒀다. 기아는 4승3패.

〈창원〓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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