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학준 새 敎總회장/"교원정년 65세 환원"

  • 입력 1999년 11월 23일 23시 35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제29대 신임회장으로 23일 선출된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은 “교육현장이 지금처럼 황폐화된 것은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으로 교직사회가 안정을 못찾고 흔들렸기 때문”이라며 “교원의 정년을 62세에서 65세로 환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영예롭다기 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교원의 지위향상과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교총회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정부의 교원 정책은 앞으로 수개월이 큰 고비다. 내년 4월 총선이 치러지기 전에 교원들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해 달라는 주위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이를 수락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교육의 재건이 이뤄지지 않는 한 21세기의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다. 40만 전체 교원의 목소리를 경청해 무너진 교육과 학교를 바로세우는 데 앞장서겠다.”

―선거에 앞서 진행된 소견발표에서 교원정년 환원을 주장했는데….

“교직사회의 안정없인 학교붕괴현상을 막을 수 없다. 교원의 정년이 62세로 단축되면서 교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이는 교육의 황폐화로 이어졌다고 본다. 교원 정년을 다시 65세로 환원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

―연금을 둘러싼 교원들의 불만에 대한 해결책은….

“교원들은 공무원연금에 기여도가 가장 높으면서도 혜택은 가장 적게 보고 있다. 교원연금을 공무원연금에서 독립시켜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직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잘못된 교원정책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교사들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16대 국회가 구성되는 대로 교육청문회 소집을 요구하겠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자.”

―국민총생산(GNP)대비 교육재정 6%확보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내년 총선에서 정부 여당이 교육재정을 GNP대비 6%까지 끌어올리겠다던 약속을 지키도록 강력히 노력하겠다.”

―앞으로 교원노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교총이나 교원노조나 모두 교권의 향상을 위해 일하는 단체다. 가능한 한 서로 대화를 통해 의견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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