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순의 쌀의 혁명]곡채식만 해도 건강에 문제없다

  • 입력 1999년 11월 2일 19시 48분


군사독재문화 퇴폐문화 매춘문화….우리나라에선 말끝마다 ‘문화’를 붙인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음식문화’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나마 음식문화의 기본은 제쳐두고 식탁에서의 예절만 따진다.

음식문화의 기본은 세 가지로 표현된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자신이 태어난 곳의 음식만 먹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유한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까지 포함된다. ‘영식양생(營食養生)’은 음식을 잘먹어 건강을 유지하는 것, ‘의식동원(醫食同源)’은 병이 났을 때 음식으로 약을 삼는 것을 가리킨다.

3대철학은 모두 곡채식의 원리다. 우리 음식문화는 기본적으로 곡채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사람은 육류는 전혀 먹지 않고 곡채식만 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단백질이 인체의 주요성분이라는 사실만 갖고 육식을 권하는 것은 일종의 넌센스다.

많은 사람은 소화기관이 인체에 들어온 영양소를 분해시켜 그대로 흡수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소화기관은 영양소를 다른 영양소로 바꾸는 ‘영양 합성공장’의 역할도 한다. 소화기관은 탄수화물만 갖고도 단백질은 물론,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합성해낼 수 있다.

기성(旣成)단백질인 육류를 주로 먹는 사람보다 곡채식을 한 사람에게 뇌출혈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적다는 것은 동서양 의학의 공통된 의견이다. 02―564―0641, 2

장세순〈식품연구가·발아현미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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