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살아보니]사통팔달-쇼핑 편리 '수봉마을'

  • 입력 1999년 11월 2일 08시 23분


경인고속도로 도화인터체인지(IC)에서 동인천쪽으로 2분 가량 가다보면 왼쪽에 해발 104m의 수봉산이 보인다.

이 수봉산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2만여가구가 들어서 있는 큰 마을이 보인다. 이 곳이 바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하는 수봉마을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 남구 도화1동 숭의4동 주안2동 용현1동 등 4개동이 모여 있는 수봉마을은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경인국철 주안역이 가깝다.

근처에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 ‘주안2030거리’가 있어 주말에 가족 동반 외식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차로 10여분 거리에 인천백화점 동인천지하상가 신세계백화점 킴스클럽 등이 있어 쇼핑도 편리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는 수봉공원. 1972년 한국전쟁때 숨진 인천출신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현충탑을 세우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이 공원은 70년대 후반에 완성됐다.

공원에는 각종 놀이기구와 배드민턴장이 들어서 있고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문화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산의 서쪽 기슭에는 청동기시대의 유물로 주안동 주택가에서 발견됐던 북방식 지석묘도 1기 옮겨져 있다.

용현1동 주민 김종수(金鍾洙·59)씨는 “마을 뒷편에 있는 수봉산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고,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수봉산 일대는 지금은 산 주위 멀리까지 모두 육지지만 예전에는 산의 동쪽 산줄기 외에는 주변 모두가 바닷물이 드나들었던 바닷가였다.

멀리서 보면 바닷물 위로 산봉우리가 솟은 것 처럼 보여 ‘수봉(水峯)’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한자 표기가 지금의 ‘수봉(壽鳳)’으로 바뀐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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