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모델하우스 이렇게 살펴보자"

  • 입력 1999년 10월 29일 08시 37분


《모델하우스에 가면 휘황찬란한 조명과 세련된 가구에 현혹돼 제대로 살필 것을 살피지 못해 이사할 때 가구가 안맞는 등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적잖다. 건설 관련 전문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전업주부 이현숙 오영아 박수경 이현아씨 등 4명이 운영하는 주택 전문 인터넷사이트인하우스토피아(www.housetopia.co.kr)가 제안하는 ‘꼼꼼하게 모델하우스를 보는 요령’을 소개한다.》

▼거실▼

전화 TV 전원시설의 위치가 적절하고 충분한지, 에어컨의 실외기와 연결할구멍이 있는지 등을 챙겨봐야 한다.

거실에 둘 TV 오디오 전화기 수족관 장식장 에어컨 등을 어떻게 놓고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기본품목으로 제공되는 장식장의 수납과 기능을 비교해 봐야 한다.

거실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지금 갖고 있는 가구와 어울리는지도 점검 사항. 디자인이나 색상이 너무 진하거나 유행에 민감한 것은 일반적인 가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쉽게 싫증날 수 있다.

장식품과 밝은 조명, 예쁜 소품들로 잘 꾸며진 모델하우스 분위기에 현혹돼서도 곤란하다.

▼현관/신발장▼

현관과 실내를 분리해주는 중문이나 칸막이용 장이 있는지, 신발 크기에 따라 정리할 수 있도록 선반의 높낮이가 적절한지, 신발 수납공간은 충분한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

현관문의 방음시설이 돼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현관문에 방음시설이 안돼 있는 경우 밖으로 실내의 모든 소리가 새나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밖에서 떠드는 소리도 다 들려 신경쓰일 때가 많다.

▼침실▼

전화 TV 콘센트 위치를 카탈로그에 표시해두자. 가구를 배치하다 보면 콘센트 위치에 따라 전화나 침대 사이드테이블 같은 가구의 위치가 결정된다.

카탈로그를 보며 방 치수를 확인해야 한다. 집에 있는 가구(장롱 침대 화장대 문갑)의 크기를 재 방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방의 실제 치수는 대개 카탈로그에 나온 치수에서 약 35㎝가 적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앞발코니▼

바닥면이 높낮이가 있어 물이 사방으로 번지지 않게 돼 있는지 살펴야 한다. 발코니에서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수도꼭지 위치가 안방앞 발코니 벽면에 있는지도 확인할 사항. 거실을 확장하거나 발코니 중간에 중문을 설치할 경우 거실 앞발코니쪽에 수도꼭지가 있으면 시공이 어렵고 사용이 불편하다.

▼뒷발코니▼

환기는 잘되겠는지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에 가스 연소시 많은 독가스가 나오기 때문.

보일러실에 문이 달려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실내 보온을 위해서도 보일러실에 문이 달려 있는 게 좋다.

건설업체들이 보일러실에 문을 달면 전용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보일러실에 문을 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세탁기에 연결하는 수도꼭지가 일반 수도꼭지와 따로 설치돼 있는지, 콘센트가 있는지, 세탁물과 세제를 둘만한 공간이 있는지도 확인 사항. 주방에서 쓰는 그릇이나 과일 식품 등을 수납할 공간이 있는지도 살펴보자.

또 냄새나는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보조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식혀야 할 음식을 둘만한 곳이 있는지, 겨울철 김장김치 등을 놓을 만한 곳이 있는지, 쓰레기통과 청소용구를 놓을 수 있는지 등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

▼주방/식당▼

주부가 움직이는데 불편하지 않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조리대에서 식탁까지 거리가 짧은 것이 좋다. 밥통 믹서 정수기 전자레인지 등 각종 가전제품과 전기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충분하며 사용할 장소가 마련돼 있는지, 위치가 적절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주방용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체계적으로 수납, 정리할 수 있게 싱크대와 주방가구가 짜여있는지도 확인할 사항.

주방에 설치된 선택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크하고 꼭 필요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라디오폰 TV 식기건조기 주방장식장 등 선택으로 설치되는 시설이 모델하우스마다 다르므로 꼭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택품목은 잊어버리기 쉬우므로 카탈로그에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

▼화장실▼

수납공간이 충분한지 따져봐야 한다. 욕실과 화장실에는 비누 세제 세탁그릇 수건 등 의외로 수납할 물건이 많다.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지도 확인할 사항. 목욕하기 전에 옷을 벗어둘 공간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거나 비데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전원시설이 돼 있는지, 거울에 김이 서리는지 여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수납공간▼

청소기나 다림판 교자상 찻상 등을 편하게 수납할 만한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조명시설이 있는지도 점검 사항. 조명시설이 없으면 어두울 경우 창고에 넣어둔 물건을 꺼내거나 정리하기 어렵다. 선반의 시설이나 높낮이가 수납할 물건에 맞게 돼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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