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역전―재역전 명승부…한화 먼저 1승

  • 입력 1999년 10월 22일 22시 25분


역전,재역전.

플레이오프의 흥분은 한국시리즈까지도 계속 이어졌다.이번에도 명승부를 연출한 요인은 바로 홈런.

PO 11경기동안 36발(경기당 3.27개)이 터진 ‘홈런홍수’는 한국시리즈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홈런포 대결의 최종 승자는 한화.한화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99프로야구 바이코리아컵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2발을 터뜨려 역시 홈런 2개로 맞선 ‘기적의 팀’ 롯데를 6-3으로 무너뜨렸다.

역대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한국시리즈 16번 가운데 13차례.1차전 승리로 한화는 우승확률 81.3%에 다가선 셈이 됐다.

승부는 6회 공수에서 갈렸다.

5회 홈런 두방을 얻어맞고 2-3으로 역전당한 한화는 6회초 선두 7번 백재호의 좌월 1점포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9번 강석천이 볼넷으로 살아나간뒤 1번 왼손 이영우의 타석.롯데에서 좌완 가득염을 마운드에 올리자 한화는 오른손 대타 최익성을 내보내 ‘맞불’을 놨다.

1스트라이크 3볼에서 최익성은 가득염의 136㎞짜리 직구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고 이 결승 2점포 한방으로 승리는 한화쪽으로 기울었다.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 대타홈런.

롯데는 곧이은 6회말 반격에서 연속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구원등판한 한화 ‘구대성벽’에 막혔다.구대성은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한 임창용(삼성) 진필중(두산)과는 ‘격’이 다른 ‘소방수’였다.

게다가 왼손타자들에 강한 왼손투수라는 게 결정적인 장점이었다.

구대성은 왼손 김응국과 오른손 대타 임재철을 각각 삼진과 뜬 공으로 요리하고 손쉽게 불을 껐다.

롯데 호세는 PO 5차전부터 시작,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보였지만 승부의 물줄기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부산=김상수·전창기자>ssoo@donga.com

△한국시리즈 1차전(사직·한화 1승)

한화 000 203 100=6

롯데 000 030 000=3

◇승:정민철(선발·1승) ◇세:구대성(6회·1세) ◇패:염종석(4회·1패)

◇홈:김응국(5회·1호) 호세(5회 2점·1호·이상 롯데)

백재호(6회·1호) 최익성(6회 2점·1호·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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