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 우승 3박자 '선취점-홈런-마무리'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선취점, 홈런, 확실한 마무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한 ‘3대요건’이다. 이는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증명됐다. 한화 이희수감독과 롯데 김명성감독, 양 사령탑이 염두에 두어야 할 3가지 조건에 대해 알아봤다.

▽점수를 먼저 얻어야 이긴다〓올시즌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은 팀이 이긴 것은 무려 10차례로 승률 0.909. 선취점은 왜 좋은가.

일단 편안해진다. 경기를 리드하면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반면 쫓는 팀은 후반으로 갈수록 조급해져 경기를 그르치기 십상.

▽홈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야구의 ‘꽃’은 홈런. 올 포스트시즌에선 더욱 그랬다. ‘소총’보다 ‘대포’로 대부분의 승부가 결정났다.

플레이오프 11경기 동안 터진 홈런이 36발. 경기당 3.27개의 놀라운 수치다. 감독들이여, 9회말 3아웃이 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하지 말라. 큰 것 한방에 승리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빗장을 단단히 잠글 마무리가 열쇠다〓마무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마무리에 실패한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나가 떨어졌다. 페넌트레이스 구원 1,2위인 진필중(두산) 임창용(삼성)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한화 이희수감독은 ‘복’받았다. 이번 PO를 통해 가장 완벽한 마무리로 떠오른 구대성이 있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롯데의 김명성감독은 흰머리가 더 늘어나게 생겼다.

〈부산〓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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