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동균/견인차가 현장서 사고차 부품 훔쳐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7시 13분


얼마전 가족 중 한 사람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경부 고속도로에서 5t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서울 부근에서 사고가 난 채 방치된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였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가보니 출고한지 한달도 안된 차량의 바퀴가 모두 헌바퀴로 바뀌어져 있었다. 파출소에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견인업체가 새 타이어를 가져간 것을 알았다. 직원들은 어물어물하면서 사과를 했다.

동료 화물차 기사들에 따르면 견인업체 직원들이 비싼 부속품을 바꿔치기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경황이 없는 틈을 이용해 부품을 바꾸는 것은 범죄행위다. 차량부품을 바꿀 경우 사고원인 규명 등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엄벌해야 한다.

김동균(kimdk@ns.metro.pus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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