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특집]'인터넷PC' 차별화 "우리것 사세요"

  • 입력 1999년 10월 19일 15시 50분


인터넷PC 공급업체들이 고객 유치전에 불을 댕겼다.

12개사는 비슷한 가격과 PC사양 탓에 서비스와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멀티캡 엘렉스컴퓨터 세지전자 멀티패밀리정보산업 성일컴퓨텍 용산전자상가조합 등 6개사는 한글윈도98 대신 한글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 채택한 PC를 윈도 제품에 비해 5만5000∼10만원 정도 싼 값에 내놓았다.

업체별로 현대멀티캡의 ‘N·Joy’는 CPU칩만 교환하면 펜티엄Ⅲ600㎒까지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멀티캡측은 원격 고장진단 서비스와 함께 전국 330여 대리점에서 실명(實名) 애프터서비스(AS)를 업계 최초로 실시한다.

세진컴퓨터랜드는 다음달초까지는 ‘팔컴’제품을, 그 이후에는 ‘진돗개 주니어’를 인터넷PC로 선보인다. 세진의 PC는 품질인증(ISO9001)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 안정성 인증(WHQL)을 딴 만큼 품질의 우수성에 승부를 걸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PC구매자에게 8만원의 MP3플레이어 할인권을 제공하고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PC뱅크 엑스정보산업 주연테크 등 3사는 각각 CPU, 하드디스크, CD롬 드라이브가 다른 업체들의 사양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사양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연테크의 경우 전국 400여 대리점에서 애프터서비스와 실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세지전자는 당초 발표보다 PC사양을 높이고 제품값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공급업체 제품중 가장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대우전자서비스와 제휴해 AS체제를 강화했다. 매킨토시로 유명한 엘렉스컴퓨터도 최근 AS접수부터 고객관리까지를 종합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에 최대한 힘을 쏟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이 최근 인수한 컴마을은 미국 일본 등지에서 초저가PC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머신즈’ 제품임을 강조.

정보통신부는 “12개사마다 제품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라”고 당부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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