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이곳에 단속카메라]병점~오산 1번국도

  • 입력 1999년 10월 18일 23시 49분


경기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에서 경기 오산시내 방면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 병점에서 오솔휴게소까지는 편도 3차로지만 휴게소부터는 편도 2차로로 좁아지기 때문에 병목지점에서 차량들이 뒤엉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마대사거리를 지나면 차로가 정리돼 교통흐름이 다시 원활해진다. 자가운전자들은 그간의 짜증과 체증을 보상받으려는 듯 단숨에 오산시 내삼미동 죽미령 고개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는다.

고개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트이면서 다시 한번 가속을 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된다. 정상의 초전비휴게소에서 200m 가량 아래쪽으로 달리면 ‘무인속도측정기 단속지점’이란 경고판이 나오지만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이 곳에서 다시 300m 가량 아래로 달리면 1차로에 설치된 단속카메라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 때는 이미 카메라에 잡힌 뒤라 ‘아차’ 해도 소용없다.

97년 4월 이 곳에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1만3361대의 과속차량이 적발됐다. 최근엔 카메라 위치가 운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종전보다 절반 이상이 준 하루 평균 15대가 단속되고 있다. 이 도로의 최고 제한속도는 80㎞. 이 구간을 지나면 오산시내까지 공사하는 곳이 많고 도로 주변의 주유소 러브호텔 등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다.

또 야간엔 세마대사거리 부근에서 자주 음주단속도 하기 때문에 ‘시골길’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오산〓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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