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포상금 남던차에…" 육상 쏟아지는 한국新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6분


“포상금 많이 가져가세요.”

제80회 인천 전국체전 육상에서 13일 하루 4개의 한국신기록이 세워지자 육상연맹 관계자들은 포상금을 지급할 생각에 마냥 흐뭇한 표정이었다.

육상은 기록 수립과 국제대회 입상에 대한 포상금을 규정화한 종목.

한국신을 세울 경우 선수에게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기록경신과 국제대회 입상에 따라 선수, 지도자에게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포상금만도 2100여만원.

육상연맹은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 당시 모 보험회사와 ‘포상금 보험’계약을 하기도 했다. 보험금을 낸 뒤 포상금 액수가 이를 넘어설 경우 나머지 금액을 보험회사에서 지급하는 것. 결과는 1억3000여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육상연맹의 ‘흑자’.

아시아경기에서의 ‘성공’으로 고무된 육상연맹은 올해 1억1000만원의 포상금 예산을 잡았다. 하지만 9월 세계선수권 부진 등으로 이중 3000여만원만 지급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남았다.

포상금예산을 남겼다고 칭찬들을 것도 아니던 차에 이번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이 쏟아지고 있으니 연맹관계자들은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인천〓특별취재반〉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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