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워크아웃株 출자전환 효과 못봐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9시 34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등에 돈을 꿔주었던 금융기관이 빚을 지분으로 전환해 주었음에도 해당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2일까지 기아자동차 동아건설 등 27개 기업은 제삼자배정 유상증자나 사모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5조2743억원의 금융권 부채를 지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은 자본잠식상태(-4조3369억원)에서 자본총계가 2250억원으로 늘었다. 부채총계는 31조8185억원에서 31조4649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금융권의 대대적인 출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B를 발행, 출자전환한 기업들은 평균 발행가가 5266원이었으나 12일 현재 평균주가는 4259원으로 19.1% 떨어졌다.

유상증자를 한 경우도 평균 발행가는 7150원이었으나 12일 현재 평균주가는 5996원으로 16.1% 하락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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