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대기업 ‘PC담합’ 334억 챙겨

  • 입력 1999년 9월 30일 23시 39분


지난해 조달청이 실시한 정부의 행정전산망용 펜티엄급과 펜티엄Ⅱ급 PC 입찰에 대기업들이 담합해 33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재경위 소속 국민회의 김충일(金忠一)의원은 30일 “조달청이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정부의 펜티엄Ⅱ급 컴퓨터 입찰에 응찰한 삼성전자는 예정가의 99.4% LG전자 99.3% 대우통신 99.1% 삼보컴퓨터 99.4% 현대전자 98.7%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1000대를 배정받은 현대전자외에 나머지 4개사는 각각 5000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업체들은 이같은 낙찰률로 359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정부조달 물품 평균 낙찰률 89%를 적용했을 경우의 매출액은 3257억원”이라며 “이들 업체들은 차액인 334억원의 부당이득을 최소한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양기대기자〉kee@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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