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고정운-김현석 "50-50 축포 준비"

  • 입력 1999년 9월 15일 23시 56분


‘적토마’ 고정운(33·포항스틸러스)과 ‘가물치’ 김현석(32·울산 현대).

지난해 ‘40골―40도움’ 클럽 개설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두 스타가 올해는 ‘50―50’클럽의 문을 먼저 열기 위해 다시 치열하게 맞붙었다.

15일 열린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울산경기는 둘의 맞대결장.

결과는 2골을 넣은 김현석과 2어시스트를 기록한 고정운의 ‘장군멍군’.

김현석이 먼저 골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정정수의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 선제골을 뽑은 것.

이에 뒤질세라 고정운은 후반 19분 정대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땅볼패스,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또 3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백승철에게 자로잰 듯한 센터링을 연결, 팀의 역전을 도왔다.

또 김현석은 경기종료 7분전 오른발슛을 성공시켜 물오른 득점포를 과시했다.

이로써 고정운은 55골―48도움, 김현석은 98골―47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둘은 남은 6경기에서 대기록수립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4―3 역전승을 거둔 포항은 이날 전남드래곤즈에 1―3으로 진 부산 대우와 승점(26점) 골득실차까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4위로 뛰어올랐다.

광양에선 전남이 2연패에서 탈출, 3위자리를 지키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진군했다.

전남은 2―1로 쫓기던 후반 29분 김종현의 땅볼패스를 세자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시티즌과 안양 LG의 탈꼴찌 싸움도 치열했다.

대전은 목동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전반 5분 김태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갈길바쁜 부천 SK의 발목을 잡았다.

동대문경기에서 안양도 3연승의 전북다이노스를 맞아 연장전반 6분 박종인의 골든골로 2―1로 이겼다.

한편 선두 수원 삼성은 강릉에서 천안 일화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광양〓배극인기자·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