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제주 명소 펜션하우스, 별장처럼 아늑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펜션은 아늑해서 좋다. 별장 같기도 하고 친구네 집 같기도 하다. 집주인의 따뜻한 대접에 몸 보다 마음이 더 편한 곳이다. 허니문 FIT로 이용할 수 있는 제주도의 명소 펜션을 소개한다.

▼남원통나무집▼

남원(남제주군 남원읍)은 제주 감귤의 대표적 산지로 통나무집 펜션은 동중국해 수평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해안에서 지척이다.남원 통나무집은 남원리 마을 한 켠 감귤밭 안에 있다. 주인 방수길씨(38)가 제재소 운영경험을 살려 러시아산 백송으로 지었다. 단 한 채에 세 개의 객실 뿐. 실내에 들어서면 원목의 따뜻한 질감, 은은한 나무향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객실 밖은 야자수가 심어진 아담한 잔디밭 정원과 싱그러운 감귤 과수원. 방씨는 신혼부부에게 촛불 밝힌 야외 테라스에서 제주도 토종인 흑돼지바베큐를 해주는 ‘캔들라이트 디너’를 선사한다.

▼푸른지붕▼

북제주군 애월읍 상가리의 해발 350m고지의 넓은 초원에 자리한 관광농원형 펜션. 주변에는 삼나무 숲과 광활한 감자밭(7만2000평), 농원 안에는 사슴목장과 잔디밭이 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달릴 수도 있다. 투숙객들을 위한 ‘신혼의 밤’ 행사가 농원 안 잔디밭에서 펼쳐진다. 삼나무 숯불에 토종 돼지고기를 굽는 야외 바베큐파티에 이어 야외무대에서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사랑터울▼

지중해 스타일로 지은 2층 별장주택을 개조한 펜션(2층). 1층에는 카페도 있다. 위치는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해발 420m 고지에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는 넓은 잔디정원과 작은 연못이 있다.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럽의 한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른 아침 햇빛 쏟아지는 삼나무 숲 속을 걷는 산책코스도 좋다. 아침식사 제공.

▼귤림원▼

8000평의 감귤과수원 안에 있는 관광농원형 펜션. 객실의 창문을 열면 감귤나무가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다. 허니문에 어울리는 아늑한 실내장식이 돋보인다. 서귀포시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데도 감귤과수원으로 둘러싸여 호젓함을 느낄 수 있다. 10월 중순 감귤이 노랗게 익으면 직접 따서 맛볼 수도 있다. 바나나 등 열대과일이 익어가는 온실도 있다.

▼카라비안▼

제주시 회천동의 한적한 곳에서 7월 개장한 회천관광농원 안에 있다. 이 펜션은 여러 용도의 건물을 한 울타리 안에 기능적으로 모은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지어졌다. 호텔(객실 25개)과 콘도형 방갈로(10개)가 식당 단란주점 매점 등과 함께 들어서 있다. 제주공항에서 16㎞거리.

▼명송리조트▼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에 네덜란드산 향나무로 지은 통나무집 펜션.허니문커플용객실은바닥을 제외한 전체가 향기 좋은 원목으로 장식됐다.

▼그린리조트▼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20만평 규모의 목장초원에 있는 호텔형 펜션. 승마장과 몽골인들이 출연하는 조랑말공연장(340석 규모)까지 갖추고 있다. 펜션 옆에 세운 풍차로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객실 발코니에 서면 자태 고운 ‘새별오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제주〓조성하기자〉summer@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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