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귀국]회견중 "내 체격이 어떤데…" 농담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9개월만에 귀국한 김미현은 베이지색 상의와 반바지 차림. 만화 캐릭터인 ‘트위티 버드’ 인형을 안고 입국장에 들어선 뒤 기자회견 내내 인형을 끌어안고 있어 경기 때와는 다른 스물두살 아가씨의 앳된 모습.

외로울 때면 꼭 끌어안고 잠이 들기도 했다는 이 인형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떠날 때 가져갔던 것. 한별텔레콤측은 김미현을 위해 ‘푸’라는 곰인형을 선물로 준비했지만 이 인형때문에 외면당했다는 후문.

○…김포공항에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환영객이 나와 김미현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 국내에 혼자 남아 있던 오빠 김민석씨(24)는 김미현이 입국하자 한별텔레콤 관계자들과 함께 제일먼저 꽃다발을 선사.

○…김포공항 제2청사 3층의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가진 김미현의 공식기자회견은 좁은 공간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큰 혼잡을 빚기도. 김미현 자신도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에 상당히 놀란 듯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나올 줄 몰랐다”며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 하지만 곧 여유를 찾은 김미현은 “(단신이라는) 체격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내 체격이 어떤데 그러느냐”며 농담.

○…김미현은 귀국무대인 SBS 최강전에서 국내 최강인 정일미 김희정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 김미현은 정일미 김희정과 예선 1,2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돼 대회 3연패를 겨냥.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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