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의Man's 클리닉]절정감 상실땐 절제통한…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에로문학에서 절정감의 표현만큼 화려한 수식어로 무장한 문장도 드물다.

자칫 잘못하면 외설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엑스터시를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문인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성의 사정 메카니즘은 댐의 방류와 흡사하다. 닫힌 수문을 열어 초당 수만톤의 물을 폭포처럼 쏟아내는 모습이나 요도 입구를 순간적으로 열어 정자를 깊숙한 곳까지 뿜어내는 것이 그렇다.

요즘 이 절정감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필자는 IMF체제 이후 남성들의 성행태를 조사했는데 ‘많이 좋아졌다’는 남성은 전혀 없었고 ‘조금 좋아졌다’는 1%에 불과했다. 반면 ‘조금 떨어졌다’는 36.5%, ‘많이 떨어졌다’는 8.5%였다. IMF가 가져온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탓이다. 극치감 장애는 배우자간의 애정 분위기와 같은 심리적 요인은 물론 사정근육의 수축력이나 사정과 관련된 신경에 장애가 있을 때도 발생하므로 진단이 필요하다. 수량이 풍부할 때 댐도 방류를 하듯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 극치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비뇨기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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