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9월 2일 18시 2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첫째는 현대증권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한 이유중의 하나가 현재증권이 사전에 매입한 현대전자 CB의 주식전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는데 현대증권은 현대전자CB의 주식전환으로 10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하나는 한국투자신탁의 주식형펀드 ‘근로자장기주식’이 지난 1일 하루만에 기준가격이 16.4%나 급등했다는 점. 펀드수익률이 하루만에 16% 이상 상승했다는 얘기다. 한투측은 “펀드에서 투자하고 있던 현대정공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즉 전환가격 9857원인 현대정공CB 30억원어치를 지난달 31일 현대정공 주가가 1만7000원일 때 주식으로 전환, 15억7000만원의 전환차익이 발생했다는 것.
CB란 일정기간후(통상 3개월)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회사채를 말한다. 발행회사 주가가 전환가격을 웃돌면 주식으로 전환하고 전환가격을 밑돌면 채권자체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된다.
CB투자는 우선 신문에 게재되는 CB 청약공고나 주간사증권사를 통해 청약일과 전환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는게 필수. 그런 다음 해당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청약하면 된다.
투자포인트는 향후 주가상승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CB를 고르는 것.
이때 염두에 둬야할 것은 청약일 현재 발행회사 주가와 전환가격간 차이가 큰 종목을 고르되 반드시 투자적격(BBB 이상)인 CB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CB는 거래소에 상장돼있기 때문에 채권 자체를 주식처럼 매도할 수도 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