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초경량항공기]창공 가르며 짜릿한 자유 만끽

  • 입력 1999년 9월 1일 19시 28분


◆조종 쉽고 안전도 높아◆

자가용비행기를 몰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 이은우씨(32)와 강경환씨(29)다. 그러나 이들은 재벌2세나 돈이 많아 주체하지 못해 몸부림하는 호사가가 아니다. 초경량항공기클럽인 ‘에어로피아’(고문 황인근·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고포4리 어섬 소재)의 비행교관들.

경기도 안산시의 대부도 오른편 시화호 안의 자그만 연육도인 어섬 주민 이씨는 직선거리 20㎞인 안산비행장까지 무게 190㎏짜리 초경량항공기로 출퇴근한다. 소요시간은 20분. 경기도 광명시 광명4동에 사는 강씨는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안산비행장에 가 2000여만원짜리 초경량항공기를 몰고 어섬의 에어로피아로 출근한다.

“안전합니다. 비행 중 엔진이 멈추더라도 활공착륙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동호인 강습행사 열어◆

이들은 초경량항공기의 안전성을 알리고 동호인을 모으기 위해 최근 ‘개구장이 날개달기’라는 강습행사를 가졌다. 결과 13세 여중생(1년) 두 명이 국내 최연소 조종면장을 초경량항공기협회로부터 발급 받았다. 20시간의 공부(하루 1시간씩 20일 교육)로 단독비행에 성공한 것.

◆20시간 배우면 '훨훨'◆

이씨 등 초경량항공기 비행사 7명은 전국 15개 공군비행단을 25일간 순회하는 장거리비행 중에 있다. 창군 50주년을 맞는 공군의 항공축제 행사(27일∼9월 19일)중 하나. 각 공군비행단에 날아가 주민과 학생들 앞에서 비행쇼를 펼치고 있다.

이씨는 “최근 초경량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종이 쉽고 면장획득도 간단하다”고 말했다. 비행사 뒷자리에 앉아 날아보는 체험비행은 한시간에 10만원. 에어로피아 0339―357―4116, 017―255―2610초경량항공기ULM(Ultra Light Motorized)와 ULP(Ultra Light Plane), 자이로플레인 3타입이 있다.

☆초경량 비행기☆

ULM은 행글라이더에 엔진을 탑재한 형태, ULP는 항공기스타일이며 자이로플레인은 소형헬리콥터형. 자체무게가 200㎏내외로 30분내에 조립이나 분해가 가능하다. 가격은 2000만∼1억원. 국내에 100여대가 있으며 조종면장 소지자는 600명 가량.

〈안산〓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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