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이혼하면 수명 8~10년 짧아진다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16분


‘오래 살려면 이혼하지 마세요.’

이혼남녀의 평균수명이 배우자가 있는 남녀보다 8∼10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육대 천성수(千聖秀·사회복지학과)교수가 95년도 인구센서스자료 인구동태자료 사망원인 통계연보 생명표 등을 토대로 분석해 최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내용.

남성의 평균수명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 74.8세 △평생독신자 65.2세 △이혼자 64.6세 △사별자 54.1세. 여성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 78.8세 △이혼자 71세 △미혼자 69.3세 △사별자 54.1세.

또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40세 남성은 앞으로 평균 36.9년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아내가 없는 40세 남성의 경우는 25.4∼30년으로 나타났다. 40세 여성의 기대여명도 남편과 함께 사는 경우가 40.3년으로 이혼여성(34.2년)이나 남편과 사별한 여성(23.9년)보다 훨씬 길었다. 미혼 또는 이혼자의 경우 50대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분석.

천교수는 이같은 수명차이의 원인에 대해 “사별자나 이혼자의 경우는 심리적 갈등을 해소할 기회가 적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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