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헌재금감위장 『제일銀 연내매각 어렵다』

  • 입력 1999년 8월 27일 19시 10분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대우 워크아웃으로 인해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의 연내 매각은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위원장은 또 당초 내년7월로 예정된 투신 구조조정을 앞당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 워크아웃 추진과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협상과는 직접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제 겨우 의향서(TOI)작성단계에 있으며 이를 마무리지으려면 또 몇 개월이 필요하다”며 “이 기간이 지나면 대우 문제는 처리의 윤곽이 모두 잡힐 것”이라고 말해 대우가 제일은행 매각협상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또 “투신사와 판매증권사가 대우채권부문에 대해 원리금의 95%를 보장한 것으로 인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결손이 어느 정도 될지는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를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혀 투신사 구조조정을 앞당길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위원장은 또 “대우 김우중회장이 정재계간담회가 끝난 뒤 기업개선작업 신청서에 분명히 서명을 해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이와관련해 “워크아웃 신청서에 서명한 것은 특별재무약정에 서명한 것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며 “더이상 김회장의 서명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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