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亞영양학회대회 개최 김숙희 이화여대교수

  • 입력 1999년 8월 26일 20시 14분


“21세기에는 인권의 하나로서 누구나 영양을 섭취할 권리가 있다는 ‘영양권’을 선포합니다.”

29일∼9월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제8차 아시아 영양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이화여대 김숙희(金淑喜·62·영양학·사진)교수.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교수는 “이번 금세기 마지막 영양학회를 통해 21세기에는 양(생산극대화)이 아닌 질(영양)을 통해 인류의 안녕을 꾀해야 한다는 점을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세기 지식산업사회를 앞두고 있으나 상류계층의 영양과잉과 서민층의 영양불량 상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합리적인 유통구조와 영양학의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과 환경을 살리는 영양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미국 유럽 아프리카의 34개국 영양학 식품 의학 농업관계자 800여명 및 국내학자 4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행사. 김교수는 “유전자변형 콩을 많이 먹을 경우 감기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긴다는 연구발표가 나왔는데 이는 감기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대회에서는 유전자변이식품의 안정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뒤 4년 임기의 아시아 영양학회장으로 취임하는 그는 임기 안에 아시아 영양학회지를 발간, 영양학 관련 정보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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