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황금사자기 스타 프로무대 보증수표

  • 입력 1999년 8월 26일 19시 07분


국내 고교야구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를 눈여겨보면 미래의 프로야구 스타를 예언할 수 있다?.

‘될성부른 떡잎’은 이미 고교때부터 ‘스타예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쟁상대가 있는 라이벌들은 더욱 그랬다.

프로야구 현대 위재영과 LG 심재학. 투수 위재영은 인천동산고 1학년이던 88년 42회 대회에서 혼자 4승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그러나 2년 뒤인 90년 44회 대회에선 투타에서 활약한 심재학(당시 충암고)에게 온 관심이 쏠렸다.그해 위재영은 8강전에서 심재학에게 홈런 두방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위재영은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심재학이 투수전업을 하자 누구보다 반겼다.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시작된 ‘심재학 공포’가 그동안 계속됐기 때문.

91년 45회 황금사자기대회 공주고-광주일고의 2회전.공주고는 ‘장래의 메이저리거’ 박찬호(LA다저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광주일고는 현 국내 프로 강타자 박재홍(현대)으로 맞섰다.결과는? 박재홍이 박찬호로부터 2개의 투런홈런을 뽑아내 광주일고가 완승했다.

29일부터 막을 올리는 제53회 황금사자기대회.올해는 어떤 ‘미래의 스타’가 팬의 관심을 집중시킬까.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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