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렁이 박사' 인하대 장정순교수

  • 입력 1999년 8월 24일 02시 38분


“전국 개펄을 다 뒤져 갯지렁이를 채집하고 연구했지요.”

인하대 장정순(張正淳·56·생화학과)교수는 85년부터 14년여 동안 지렁이 연구에 몰두해와 주위로부터 ‘지렁이박사’로 불린다. 그는 서해안 개펄에 서식하는 갯지렁이에서 단백질 분해효과가 탁월한 ‘슈퍼효소’를 추출해낸 주인공. 그가 개발한 ‘슈퍼효소’는 유전공학적 신기능성물질로 인정받아 특허를 받았다.

슈퍼효소는 비누와 세탁용 세제원료 뿐만 아니라 섬유산업 피혁산업 등 각종 산업분야에서 원료로 사용된다.

‘하등동물에 대한 면역반응시스템’를 주로 연구해온 그는 85년 지렁이가 개펄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지렁이의 몸속에 뭔가 특별한 물질이 있을 것이란 점에 착안, 지렁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 연구대상 지렁이는 흔히 붉은 지렁이로 불리는 육지지렁이. 그러나 연구 도중 미국 등 선진국에서 상당한 육지지렁이 연구실적이 발표되자 바다지렁이로 연구 대상을 바꿨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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