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연순/3만∼5만원대 꽃선물 낭비아니다

  • 입력 1999년 8월 23일 16시 34분


21일자 A25면 ‘축하꽃 난 대신 카드, 남는 돈은 이웃 도와요’ 기사에 따르면 국내의 한 은행이 화환이나 꽃을 보내는 비용을 절약해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꽃가게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 운동의 참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3만∼5만원 대의 꽃 선물을 낭비라고만 보는 현실이 안타깝다.

꽃은 많지 않은 돈으로 기쁨과 축하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이다. 돈봉투나 고가의 백화점 상품권 보다는 꽃선물이 더 정감이 있다. 특히 상대의 취향을 잘 모를 경우 꽃이 유용하다.

꽃을 선물함으로써 영세한 화훼농민들을 돕는 간접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적정한 꽃소비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김연순(전남 순천시 매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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