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암호 주변 한동농원 이주대책 마련

  • 입력 1999년 8월 20일 02시 41분


한국수자원공사와 전남도 광주시 순천시 목포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는 18일 전남도청에서 ‘주암호 주변 한동농원 이주대책회의’를 열고 한동농원 이주비 77억원을 분담키로 합의했다.

이는 물을 관리하고 공급받는 지자체들이 상수원보호특별법 제정 이전에 자율적으로 상수원 수질보전 사업비를 분담키로 한 첫 사례다.

수자원공사와 9개 지자체는 이날 총 사업비 147억원 중 국비지원 70억원을 제외한 77억원을 전남도와 순천시 수자원공사가 각각 15%, 20%, 15%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물 수혜지역인 광주 목포 여수 나주 광양시와 고흥 화순군이 부담키로 결정했다.

순천시 외서면의 한동농원은 광주 전남지역 최대 상수원인 주암호 상류 10㎞ 지점에 위치한 음성나환자 정착촌으로 71가구가 돼지 소 닭 등 12만마리의 가축을 키우면서 축산폐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고 흘려보내 주암호 최대 오염원으로 꼽혀왔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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