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한국정서 담은 선과 면 「최선호전」

  • 입력 1999년 8월 18일 18시 39분


한국적인 정서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해 온 최선호개인전이 20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전통 한지위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을 전시한다. ‘손이 그을 수 있는 몇개의 선’ ‘봄편지’ 등의 작품은 얼핏 기하학적인 추상화를 연상시킨다. 화면 한쪽에 붉은 색과 파란색으로 그려진 사각형이 보인다. 그리고 몇개의 선으로 화면을 기하학적으로 분할했다. 선과 면으로 이뤄진 화면이다. 그러나 선들은 직선이 아니다. 손으로 그어 나간 선들은 비뚤어지거나 굽어있다. 이로인해 화면은 차가운 기하학적 이미지가 아니라 푸근하고 정감있는 느낌을 준다. 작가는 “서구식 미니멀리즘과 다른 표현방식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뒤 동양화로 전공을 바꾼 경력을 갖고 있다. 02―734―6111.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