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위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을 전시한다. ‘손이 그을 수 있는 몇개의 선’ ‘봄편지’ 등의 작품은 얼핏 기하학적인 추상화를 연상시킨다. 화면 한쪽에 붉은 색과 파란색으로 그려진 사각형이 보인다. 그리고 몇개의 선으로 화면을 기하학적으로 분할했다. 선과 면으로 이뤄진 화면이다. 그러나 선들은 직선이 아니다. 손으로 그어 나간 선들은 비뚤어지거나 굽어있다. 이로인해 화면은 차가운 기하학적 이미지가 아니라 푸근하고 정감있는 느낌을 준다. 작가는 “서구식 미니멀리즘과 다른 표현방식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뒤 동양화로 전공을 바꾼 경력을 갖고 있다. 02―734―6111.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