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새마을지도자공원」철조망 설치 논란

  • 입력 1999년 8월 17일 03시 00분


강원 춘천시가 최근 동면 월곡리 세월교 인근 200평 규모의 ‘새마을지도자공원’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 일반인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더위를 피해 이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취사도구를 이용해 식사 등을 하는 바람에 이 일대가 크게 오염되고 있다며 공원 주변 200m 정도에 철조망을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출입자에게 환경오염 행위 등을 금지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면 될텐데 굳이 철조망까지 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에서 온 관광객 심철진씨(49)는 “최근 세월교가 피서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데 행정기관이 인근에 철조망을 치는 바람에 보기가 흉하다”고 말했다.

세월교는 소양댐 하류에 위치해 여름철이면 댐에서 방류한 물이 선선한 바람을 동반한 채 흘러 피서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야간에 일부 주민들이 공원에 와 고기를 구워 먹고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바람에 오염상태가 심각해 당분간 관리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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