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 美리노 법무 파킨슨병 병세악화

  • 입력 1999년 8월 15일 19시 02분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재닛 리노 미국 법무장관(61)이 계속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여성으로는 처음 미 법무장관이 된 리노가 최근 병세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지난 주 미국 애틀랜타의 미국법조협회에 참석한 리노는 연설할 때 팔이 크게 흔들렸으며 손가락이 몹시 떨렸다. 뉴욕타임스는 리노가 파킨슨병의 5단계 중 제2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워싱턴 정가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국정 수행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노가 도중하차 결정을 쉽게 내릴 것 같지는 않다. 93년 취임해 법무장관 재임 기간이 가장 긴 리노는 100여만명에 이르는 미국인 파킨슨병 환자들의 ‘희망’이기 때문.

주치의인 윌리엄 와이너 마이애미의대 교수는 “리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용기있게 병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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