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매립지 초등校舍 안전 비상

  • 입력 1999년 8월 12일 02시 50분


전남 목포지역 개펄 매립지에 세워진 초등학교 건물 대부분이 심한 균열과 지반 침하현상을 보여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목포시 동명동 남초등학교의 경우 71,73년에 각각 시공된 서관 동관 건물의 내벽과 외벽 균열이 심해 곳곳이 시멘트 땜질 투성이다.

90년 신축된 별관동 화장실도 내 외벽 모두에 2∼3㎝ 가량 틈새가 벌어져 있으며 지반 침하현상으로 수도배관 이음새 부분이 뒤틀려 누수가 계속되고 있다.

69년 시공된 대성동 대성초등학교 본관동도 심한 균열로 창문이 열리지 않아 24개 교실 가운데 15개만 사용하고 있다. 또 후관동 건물은 지반 침하로 지면과 10∼20㎝의 틈새가 벌어져 4월부터 개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

이밖에 78년 시공된 삼학초등학교와 연동초등학교도 건물 곳곳에 심한 균열로 안전진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60년대 말 개펄을 매립한 곳에 세워진 이들 학교는 시공 당시 콘크리트 파일을 박는 등 지반 강화공사를 벌이지 않아 침하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건물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실시해 재건축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전면 철거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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