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서스펜스영화 거장 故 히치콕 감독

  • 입력 1999년 8월 11일 19시 28분


13일은 ‘서스펜스 영화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탄생 100주년. 공교롭게도 이날은 금세기 마지막 ‘13일의 금요일’이어서 더욱 화제다.

호사가들은 “우연이긴 하지만 소름끼친다” “히치콕은 죽어서도 사람을 오싹하게 만든다”며 인간의 공포심리를 꿰뚫었던 그를 회고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전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발빠른 영화관들은 ‘13일의 금요일을 히치콕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의 대표작을 3일간 특별 상영키로 했다. 비디오업체들도 최근 히치콕 영화 13편을 비디오로 출시했고 히치콕 영화에 쓰인 배경음악을 모은 CD도 나왔다.

히치콕은 1899년 8월1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무성영화 자막담당으로 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운 그는 미완성인 첫작품 ‘넘버13’(22년)을 시작으로 마지막 작품인 ‘가족음모’(76년)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서스펜스 장르를 개척했다. 상복은 없는 편이어서 5차례나 아카데미 감독상후보로 올랐으나 상을 타지 못하다 68년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80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81세의 나이로 숨졌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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