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와글와글]박신자-박찬숙 영원한 「코트여왕」

  • 입력 1999년 8월 2일 18시 30분


“아, 옛날이여.”

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과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의 영광을 일궈내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한국여자농구.

그 화려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농구팬이 많았고 이들은 한국여자농구가 앞으로 이런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동아일보 체육부의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가 지난 한주 동안 실시한 역대 여자농구스타 16강 사이버 투표 결과 박신자 강현숙 박찬숙 등 왕년의 스타들과 정은순 전주원 유영주 등 현역 스타들이 고르게 8강전에 진출, 팬의 이런 바람이 그대로 반영됐다.

84년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세계적인 센터로 이름을 날렸던 박찬숙. 그는 1526표를 얻어 현역 국가대표 센터 정선민(신세계·158표)을 크게 앞섰다.

또 ‘왕눈이’ 정은순(삼성생명)은 1508표로 역대 최장신 센터(2m2) 김영희를 큰 표차로 앞서 현역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또 6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 박신자(1327표)를 비롯해 김화순(1197표) 최경희(1148표) 강현숙(1051표)은 토너먼트 방식의 투표에서 1000표 이상을 얻으며 8강 투표전에 진출, 팬이 화려한 옛 모습을 그리고 있음을 반증했다. 현역 전주원(현대산업개발)도 1485표란 많은 득표로 투표 1회전을 통과했다.

2일부터 9일까지 실시되는 투표 8강전은 박신자―최경희, 정은순―유영주, 박찬숙―김화순, 강현숙―전주원으로 좁혀져 한층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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