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전주경기장]부채-음식축제등 구상

  • 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8분


전주시는 월드컵대회기간 중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시는 매년 단오날을 전후해 열리는 대표적 향토축제인 풍남제를 규모와 내용을 대폭 보강해 월드컵대회기간 중에 열기로 했다.

또 전주의 특산품인 부채와 한지를 이용한 부채축제와 전주종이축제를 전국 규모로 확대하고 조선시대 때부터 계속돼온 성황제와 전라감사행차 무과시험등도 재현할 방침이다.

또 월드컵대회 개막시기가 유채꽃 개화기인 2002년 5월 말경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주천 둔치 20여만평에 유채꽃을 심어 사진촬영대회 꽃길걷기대회 등 갖가지 이벤트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0년부터 격년제로 ‘전주음식축제’를 열어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 등 지역의 대표적 음식과 국내외 유명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2000년부터 격년제로 전주국제영화제도 개최해 다큐멘터리와 실험성이 높은 영화 등을 주로 상영해 ‘영상 메카’로서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 한옥밀집지역을 조상들의 생활과 주거문화를 느낄 수 있는 ‘조선문화특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 곳에 부채 한지 등 특산품을 만드는 공방과 판매시설을 세우고 관광객들이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관광객들이 지역의 대표적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감상하면서 음식과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교동 전주향교 앞에 200석 규모의 판소리 전용극장과 전통음식점 전통혼례예식장 등을 2001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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