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칩 집중분석 8]대한항공-금호전기

  • 입력 1999년 7월 18일 19시 45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착실한 구조조정과 신제품 개발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대한항공과 금호전기. 기업분석가들이 왜 두 기업을 투자가치가 높은 옐로칩으로 추천하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대한항공

▽여객수 및 화물증가〓노선감축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으로 국내여객은 작년대비 6.5%, 국제여객은 1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수 증가에 따라 좌석이 얼마나 차는가를 나타내는 탑승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탑승률의 경우 보통 65%가 흑자로의 전환점이지만 대한항공 국제선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평균 80%를 웃돌고 있다.

화물도 6월말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늘어나는 등 국내외 화물량이 급속히 증가, 항공화물부문만 볼때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에 이어 세계항공화물실적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흑자〓항공기 운항수 증가로 여객효율이 높아지고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라 연료비 등 운송경비가 절감돼 실질적인 영업마진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월1일 실시한 자산재평가로 감가상각비가 연간 3000억원 이상 증가, 올해 회계상의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작년보다 3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2525억원의 영업이익이 난다. 또 환율과 금리하락으로 외환수지 개선과 함께 금융비용 절감으로 외환환산이익이 306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만도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

▽저평가된 주가〓수익성만 볼때 주가 상승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현재 2만5000원대인 주가도 4만원선이 적정이라는데 기업분석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도움말:대우증권 손제성선임연구원 02―768―4321)

◆금호전기

▽신제품 개발〓10월부터 노트북 캠코더 등의 초박막 액정화면 핵심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과 ‘냉음극형광램프(CCFL)’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액정화면에 빛을 비추게하는 이들 부품은 고난도기술이 필요, 지금까지는 전량을 일본과 대만에서 수입해왔다. 이 부품들에 대한 유일한 생산업체가 되면 80년대초 금호그룹에서 분리된이후 국내 최대 조명업체로서의 기반을 더욱 다지게 된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삼성전자, LG LCD, 현대전자 등 3사는 초박막액정 디스플레이(TFT―LCD)의 총 생산능력을 현재 660만개에서 내년에는 1356만개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라이트유닛과 냉음극형광램프의 수요도 급증할 전망. 금호전기도 이에 맞춰 이들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 내년 하반기부터는 월 10만장 규모의 백라이트유닛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이 분야의 최대 수혜자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적정주가는 4만7000원〓백라이트유닛 등의 사업으로 예상되는 추가매출은 2000년 약 648억원, 주당순이익은 2160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적정주가는 4만7000원.(도움말 대우증권 민경세연구위원 02―768―3739)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