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여자축구 재미 보통 아닌걸…』관중 폭발적

  • 입력 1999년 7월 11일 20시 11분


「여자축구 전성시대.」

11일 막을 내린 제3회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는 예상을 뒤엎고 ‘구름 관중’에다 ‘폭발적인 TV시청률’ 등 신기록을 양산해 여자축구가 세계 스포츠계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임을 입증했다.

결승전이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로즈볼구장에 9만여명의 관중이 몰리는 등 한경기 평균 6만500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미국팀이 경기를 하지 않는 경기장에도 2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을 정도.

이같은 대성공은 남자선수와 기량차가 뚜렷했던 과거와는 달리 여자스타의 기량이 급성장한 것이 가장 큰 이유.

미국의 미아 햄과 중국의 쑨원, 브라질의 시시 등은 남자축구스타에 못지않은 그라운드의 대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발군의 개인기와 가공할 득점력, 엄청난 체력을 과시하며 여자축구에 대한 그간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나라는 본선에 오른 16개국을 포함해 63개국.

FIFA 회원국의 4분의 1을 조금 넣는 수준이었지만 4년 뒤 열리는 차기 대회에서는 참가국이 100개국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자축구가 세계스포츠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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