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한화전 홈5연패 탈출

  • 입력 1999년 7월 9일 23시 49분


6월20일 이후 줄곧 매직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

그러나 막강타선의 삼성은 리그 3위인 한화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한화를 홈구장 대구로 불러들인 5게임에서 모두 패해 홈팬 볼낯이 없었던 입장.

하지만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날 삼성은 한화를 상대로 분풀이라도 하듯 막강타선을 뽐냈다. 11안타를 때려낸 삼성이 9―4로 승리하며 2연패와 한화전 홈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홈런 1위 이승엽. 하지만 이승엽이 화려한 홈런으로 팀의 연패탈출을 이끈 것은 아니었다.

전날까지의 최근 6게임에서 타율이 0.250에 그치며 마해영(롯데)에게 타점1위를 내줬던 이승엽은 이날 방망이를 짧게 잡고 철저하게 팀배팅에 주력했다. 자신의 타격감각이 안좋으면 스스로 타격자세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그의 장점.

이승엽은 2타수 2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한개씩을 기록해 100% 출루하며 2타점을 올렸다. 타점 79개로 선두 마해영(80점)과는 다시 1개차.

신동주는 1―2로 뒤지던 4회 3점홈런을 때려내 팀의 승기를 되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 선발 김상진은 7과 3분의 2이닝동안 안타 10개를 내주며 4실점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장종훈이 4회와 8회 각각 투런홈런을 때려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실 두산―LG전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용병 케세레스의 투런홈런과 최훈재 홍성흔의 연속 2루타에 힘입은 두산이 8―5로 승리했다. 8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세이브를 추가해 30세이브포인트(SP)로 구원선두 임창용(31SP)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새로운 수위타자 LG 이병규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0.372로 끌어올렸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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