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Technology]『업무외 클릭 큰코』SW출시

기업경영주들이나 부모들이 직원들과 가족들의 컴퓨터사용 실태를 예전보다 훨씬 쉽게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소프트웨어들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감시당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할 수가 있어 컴퓨터 사용자들의 경계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신 감시 소프트웨어 중 일부를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웹센스 엔터프라이즈(웹센스 사)

기업체의 직원감시용 소프트웨어로 인기가 높으며 직원들이 어떤 웹사이트에 들어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일일이 기록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어떤 직원이 업무와 상관없는 사이트에 들어가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 그 직원 본인과 그의 상사에게 경고해준다.

그러나 경영자가 원한다면 직원에게 보내는 경고를 차단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67만개의 웹사이트를 약물 성 여행 쇼핑 등 30개의 범주로 분류해서 직원들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프로그램의 사용료는 컴퓨터 대당 1년에 5달러씩이다. 그러나 웹센스는 학생들의 웹사이트 이용실태에 관한 정보를 받는 조건으로 학교에 이 프로그램을 빌려주기도 한다.

▽메시지 인스펙터(엘론 소프트웨어)

이 프로그램은 송수신되는 모든 전자우편을 감시하여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지, 성이나 약물 폭력 등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를 체크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전자우편이 발견되면 감시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된 내용을 경고문과 함께 또는 경고문 없이 완전히 차단하거나, 문제가 된 전자우편을 추적해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해 놓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1195달러이며 최고 25명의 컴퓨터 사용자를 감시할 수 있다.

▽리틀 브라더(칸스멘사)

이 프로그램은 직원이 업무와 상관없는 웹사이트에 접속했다는 경고를 그 직원의 상사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되는 사이트들을 완전히 차단해버린다. 칸스멘사는 이 프로그램이 직원들을 일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컴퓨터 10대용이 495달러, 50대용이 1695달러다.

▽윈 홧 훼어 인베스티게이터(윈 홧 훼어)

이 프로그램은 웹사이트 접속에서부터 컴퓨터 게임사용실태와 컴퓨터를 이용한 일기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컴퓨터 사용내용을 기록한다. 여기에 비하면 웹사이트 접속실태만 감시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느슨하게 느껴질 정도다.

윈 홧 훼어사의 리처드 이튼 사장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구매자들은 회사의 경비관련 부서, 소기업 경영주들, ‘아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남편들’이다.

이 프로그램도 컴퓨터사용자에게 감시당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쉽게 이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이튼 사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변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프로그램의 가정용제품을 만들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직접 설치되는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컴퓨터 10대용이 495달러, 1대용이 99달러다.

▽프루던스 블루 울프 네트워크

가정용으로 제작되었으며 블루 울프 네트워크사의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웹사이트 사용실태만을 감시해 청소년들이 접속해서는 안되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 전자우편을 통해 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다.

▽사일런트 워치(아다비 사)

학교에서 사용하도록 고안된 이 프로그램은 교사나 학교 행정담당 직원들이 컴퓨터 1대에 100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최고 49대의 컴퓨터 스크린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윈 홧 훼어처럼 컴퓨터로 수행되는 모든 활동을 감시하고 기록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선을 보였으며 메릴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거쳤다.

아다비사의 로이 영 부사장은 이 학교에서의 시험에 대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그 학교의 교장은 한 학생이 금지된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30초후 교장은 문제의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때 그 학생이 접속하고 있던 웹사이트의 주제는 프로레슬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