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순천~여수 17번국도

  • 입력 1999년 7월 4일 22시 23분


전남 순천과 여수를 연결하는 17번 국도(왕복 4차로)에는 모두 3곳에 무인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과속 단속이 가장 빈번히 이뤄지는 곳은 여수시 율촌면 취적리 앞 도로.

고갯길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진남레미콘에서 여수 쪽으로 1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내리막길이라 과속하기 쉬운 데다 왼쪽으로 휘어진 커브길에 단속카메라가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이 이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지난해 4월. 여수시 상암동의 여천산업단지를 오가는 대형트럭이 하루 수백대에 이르고 양방향 도로 사이에 주유소가 있어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들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이었다.

이곳의 단속카메라는 1,2차로 모두를 감시하며 시속 91㎞ 이상의 차량을 적발한다. 적발되는 차량은 하루 평균 30대 정도.

이 길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단속카메라 지점을 미리 알고 속도를 낮추지만 외지차량은 꼼짝없이 당하곤 한다. 이곳에서 적발되는 차량의 60∼70%가 외지차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순천시내를 벗어나면 ‘무인카메라 단속중’이란 경고판이 있지만 운전자들이 별로 주위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