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여자오픈]박세리, 3R서 공동18위로 추락

  • 입력 1999년 6월 6일 15시 45분


박세리(22)의 ‘US여자오픈 2연패’가 사실상 힘들게 됐다.

6일 미국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 올드웨이벌리GC(파72)에서 벌어진 올시즌 세계여자프로골프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54회 US여자오픈골프(총상금 1백75만달러)3라운드.

2라운드까지만 해도 공동9위를 마크하며 우승권에 머물렀던 박세리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 퍼팅이 ‘총체적 난조’을 보인 3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해 공동18위(4언더파 2백12타)로 추락했다.

박세리는 열 네번의 드라이버 티샷중 여덟번이나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바람에 이렇다할 버디찬스 한 번 잡아보지 못했다.

이날 데일리베스트(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줄리 잉스터(합계 15언더파 2백1타)와는 무려 11타차.

아직 최종 4라운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3라운드까지 버디 16개를 낚고 보기는 단 1개만 기록하고 있는 잉스터의 무서운 상승세를 따라잡기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잉스터의 15언더파 2백1타는 97년 앨리슨 니콜라스(영국)가 수립한 종전 US여자오픈 54홀 최소차기록을 2타 경신한 신기록.

95년대회 이후 4년연속 외국선수에게 내준 US여자오픈 타이틀을 과연 미국선수가 올해는 되찾을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던 박지은(20)도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공동5위에서 공동10위(6언더파 2백10타)로 내려앉고 말았다.

67년 캐서린 라코스테(미국)이후 32년만에 아마추어선수가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를 가능성도 희박해 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나머지 한국선수 6명은 모두 예선탈락(커트라인 1백44타)의 쓴잔을 마셨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라 데이비스(영국·이상 1백46타)낸시 로페즈(1백49타·미국)등도 예선탈락 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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