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지형/장애인 못본체 않았으면…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38분


얼마 전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장애인 한 명이 승차했다. 승객이 많아 차내가 복잡했는데도 그 장애인 옆에는 아무도 가지 않았다.

그 장애인은 입이 약간 돌아가고 팔이 불편한 상태였다. 다른 승객들은 모두 그의 곁에 가지않으려고 할 뿐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는 몇 정거장 가더니 내렸다.

길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흘끔흘끔 곁눈질을 하는 사람이 많다. 장애인들은 마치 동물원 원숭이를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너무 싫다고 말한다.

이런 시선과 마주치기 싫어서 일부 장애인들은 외출을 꺼린다고 들었다. 장애인을 도와주려는 열린 마음이 아쉽다.

장지형<경북 경산시 중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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