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머나먼 4승…1실점 승패없어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28분


박찬호(26·LA다저스)에게 네번째 승리는 먼길인가.

박찬호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99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7이닝동안 28타자를 상대해 5안타 2볼넷에 단 1점만 내주며 삼진 6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날 박찬호는 94개의 공을 던져 58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으나 전날 타격연습 때 오른쪽 손목을 다친 탓인지 스피드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시즌 9번째 등판한 박찬호는 3승3패를 유지한 채 방어율은 5.32에서 4.78로 낮췄다.

1회 휴스턴의 선두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맞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2회초 선두타자 칼 에버렛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던진 7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바람에 뼈아픈 선제점을 내줬다.

역시 왼손타자가 문제. 스위치 히터 에버렛은 이날 왼손타자로 등장했다.

박찬호는 7회말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대타 트레니다 허바드로 교체됐고 2사2루에서 터진 에릭 영의 적시타로 그루질라넥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뤄 패전을 면했다.

이날 다저스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휴스턴에 3대4로 패퇴했다.

박찬호는 27일 오전 8시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

〈로스앤젤레스〓북미주동아 황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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