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정숙/불친절한 병원 파업자격 있나

  • 입력 1999년 5월 20일 10시 43분


동생이 모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너무 불친절했다. 의식이 채 깨지도 않은 환자를 병실로 데려와서는 보호자에게 혼자서 침대에 눕히라고 말해 기가 막혔다.

환자의 열이 높아 간호사에게 체온을 재달라고 하자 “체온계를 직접 사다가 재라”고 말했고 링거도 가족들이 여러 번 부탁해야 겨우 갈아주었다. 침대시트 교체는 물론 청소까지 직원들이 해야할 일을 환자 가족에게 떠넘겼다.

이런 병원이 어느 날 파업에 들어갔다는 TV 뉴스를 듣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자기 책임은 제대로 안하면서 권리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박정숙(공무원·서울 양천구 목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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