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국제항공엑스포, 운영미숙 탓「삐그덕」

  • 입력 1999년 5월 19일 15시 33분


충북 청주시가 청주국제공황 활성화를 위해 17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열고 있는 ‘청주국제항공엑스포’가 주최측의 준비부족과 운영미숙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주최측은 당초 개막일인 17일 오전과 오후 청원군 청주국제공항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곡예비행을 실시한다고 홍보했으나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날 오전 곡예비행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앞서 전국의 초등학생 7천명을 초청한 16일의 사전 공개행사에서도 곡예비행과 패러글라이딩 등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약식으로 치뤄 관람객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 부대행사인 열기구타기 등 항공체험 행사의 경우 기상조건 등을 이유로 중단되기 일쑤여서 주관람객인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 활주로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 내에 전시관은 항공관 하나밖에 없어 볼거리가 빈약한데다 휴식공간도 갖춰져 있지 않아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배회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행사장내 상인들이 운영하는 임대매점 30개소는 개당 5백원인 캔음료를 8백원에, 냉커피를 2천원에 판매하는 등 바가지를 씌우고 있으나 주최측에서 전혀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을 데리고 이 곳을 찾은 충남 연기군 S초등학교 김모교사(43)는 18일 “볼거리가 부족한데다 쉴 장소도 마땅치 않고 일부 상인들이 놀이기구에 별도의 돈을 받고 있어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준비기간이 부족해 미흡한 점이 있으나 관람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원〓지명훈기자〉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