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이멜다 「이상적 어머니」賞 받았다

입력 1999-05-10 19:20수정 2009-09-2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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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사망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대통령의 부인 이멜다(69)가 필리핀의 ‘이상적인 어머니’로 선정돼 9일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상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멜다가 말라카냥궁을 다시 찾은 것은 86년 피플파워 혁명으로 축출된 지 13년만의 일. 수상자는 30명이었다.

이멜다 선정이유는 대통령부인 시절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애썼고 여성으로서 성공했다는 것. 그러나 마르코스 정권과 화해하려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있다.

수상후 이멜다는 “나는 돌아왔다. 신의 섭리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86년에 남편은 군중에게 발포명령을 내리는 대신 대통령궁을 버렸다”며 “그는 악당이 아니라 영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멜다는 다이아몬드 귀고리와 목걸이, 물방울 모양의 에메랄드 브로치로 치장했다. 시상식에는 지방주지사인 페르디난드 2세와 하원의원 이메 등 자녀 3명도 참석했다.

그러나 코라손 아키노 전대통령의 시누이 아키노 오레타 상원의원은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코라손의 남편아키노는마르코스정권에 의해 살해됐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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